SUMMER LETTER

Title: Over the past year

( Language : This series is in Korean only )

PREVIEW « Episode 2. »


넌 유럽에서 태어났니?
연인이 밀라노에 있니?
일년 동안 뭐가 가장 좋았어?
일년 동안 뭐가 힘들었어?


여러 질문들 속에 나를 환기 시키는 문장이 다가왔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었다.


“넌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생각해?”


“응? 신선한 질문인데?
나의 출처에 대해 물어볼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건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특히 나는 정말 싫어.
특히 ‘Originally’를 붙여서 묻는 거.
그게 대체 왜 중요한 거야?

여하튼 말해 봐.
내가 궁금한 건 너의 생각이니까”


1년 간 나를 깨부수어 주었던 건, 아마 다른 형태들의 대화였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절대 흘러가지 않는 대화,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는 것에 대해 주저 없는 망설임, 그리고 타인과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용기가 바탕이 된 대화.


이제 앞 질문으로 돌아간다면.


“일년 동안 뭐가 가장 좋았어?”
- “대화.”

“일년 동안 뭐가 힘들었어?”
- “도시가 바뀔 때마다 고유한 대화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것.”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유럽에 왜 오려고 했더라?”
- “아,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처음’이 되고 싶어서.”


물론, 질문을 받는다고 해서 꼭 답해야 할 필요는 없지.


24년 
코펜하겐 그리고 밀라노




« 24 Summer Letter “1년간 - 그래서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지난 1년간 커피 생산자들과 함께 한 여러 도시에서의 시간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왜 그런 시간들을 보냈죠?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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